
아티스트
작사권나무
작곡권나무
말하고자 하는 자들은 돌을 맞고
돌을 던진 자 누구도 말이 없네
자세히 들여다본 자는 눈이 멀고
눈이 먼 자는 아무도 찾지 않네
그들의 침묵 앞에 죽음은 무죄
그들의 죽음 앞에 침묵은 유죄
오래 벼린 칼 끝은 섬세하지
작고 좁은 상처로 병을 낫게 하지
아둔한 자들이 둔기로 휘두르면
뼈와 살이 모두 다 부셔지지
그들의 광기 앞에 죽음은 무죄
그들의 죽음 앞에 광기는 유죄
혼자 걷던 이들은 하나둘씩
같은 곳을 향해 함께 걸어가지
같이 걷기만 한 자들은 하나같이
혼자서 낯선 밤 길을 걸을 수 없지
정의로운 자들의 깊은 냉소와
부정의한 자들의 너그러움
삶을 던진 자들의 추운 겨울과
그들에 빚진 자들의 풍요로움
우리의 평화 앞에 죽음은 무죄
그들의 죽음 앞에 평화는 유죄
우리의 평화 앞에 죽음은 무죄
그들의 죽음 앞에 평화는 유죄
우리의 평화 앞에 죽음은 무죄
그들의 죽음 앞에 평화는 유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