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니어 팬들을 사로잡는 오재복의 '바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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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케이아이작성일24-05-13 14:49 조회28,66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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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니어 팬들을 사로잡는 오재복의 ‘바삐’
갈수록 빨라지는 세월을 한탄하는 발라드
바쁘게 살다가 어느새 중년을 넘기고 60대에 접어들면 속절없이 빠르게 흐르는 세월을 안타깝게 생각하는 6학년 이상의 성인가요 팬들이 아주 공감할만한 노래가 등장했다. 오재복이 최근 발표한 ‘바삐’(이영웅 작사·곡)가 바로 화제의 곡이다.
“아아 무심히 가는 세월에 내일 하루도 모르는 사람들/허겁지겁 뛰는 사이 청춘만 간다/바람이 살며시 불어오면 인생은 왜 이리 슬퍼지는지/알 수 없는 우리네 삶의 이야기/하루해가 저물어가네~”
마치 나훈아가 만든 곡이라도 되는 것처럼 노랫말 한 마디 마디마다 가슴에 와 닿는다. 특히 “또 하루가 저물어가네. 돌아보면 웃음이 나지”라고 후렴의 끝부분을 부르고선 “하하하하”라고 허허롭게 터뜨리는 웃음이 남의 것처럼 느껴지질 않는다.
슬로고고 리듬의 성인 발라드. 오재복은 읊조리듯 속삭이듯 감미롭고 편안하게 불러나간다.
“다른 가수에게 주려고 만든 곡이었는데 갑자기 부르지 않겠다는 거예요. 잠시 열 받긴 했지만 직접 부르자는 생각에서 녹음해 유튜브에 올렸는데 뜻밖에도 반응이 좋아요. 하하.”
이 노래를 만들어 부른 가수 오재복의 설명이다. 오재복이 바로 작곡가 이영웅이기도 하다. 작곡가 이영웅은 가수 정정아의 남편이자 매니저로 활동하는 인물이다.
재복 터지라고 지은 5번째 예명 오재복
히트곡이 많은 유명 작곡가는 아니지만 정정아의 방송 데뷔곡 ‘코흘리개’를 공동으로 작사· 작곡했고 첫 히트곡 ‘오라지’의 가사도 썼다. 이후 현진우의 ‘목포는 항구다’, 신우리의 ‘여자의 마음’, 정정아의 ‘불혹의 나이에’ 등 여러 곡의 가사를 쓰거나 작곡을 했다.
지금은 작곡가 겸 매니저로 일하고 있지만 원래 가수였다. 경남 창원 태생으로 17세 때 가수가 되겠다고 상경해 1970년대 극장 쇼 무대에서 팝송가수로 유명하던 프레스리(본명 이재근)에게 팝송을 배워 극장 쇼 무대에서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다. ‘프라우드 메리’, ‘모리나’, ‘크레이지 러브’, ‘버닝 러브’ 등이 주요 레퍼토리였다.
또 친구 신현일과 함께 ‘현과 철’이란 듀엣을 조직해 극장 쇼는 물론 울산의 울산관광호텔 나이트클럽 무대에도 진출해 관심을 끌었다. 그러나 1980년대 중반이 지나며 극장 쇼와 나이트클럽 무대가 사라져 가수 활동을 중단하고 낙향을 했다.
고향에서 집안일을 돕고 있는데 무명 시절 가까웠다가 스타가 된 설운도로부터 전화가 왔다. 매니저 일을 배우라고 제안해 다시 상경해 설운도의 매니저를 거쳐 정정아의 매니저가 됐다.
가수로 활동하면서 예명을 네 개나 사용했는데 히트곡도 없었고 재물복도 없었으니 재복이란 이름을 쓰기로 했다. 또 다섯 번째 예명이니 성을 오로 정해 오재복이란 예명을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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