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금 울리는 ‘잊을 때까지’로 눈길 끄는 이성걸

세련되고 유연해진 가창력 과시

이성걸이 1년 만에 발표한 신곡 ‘잊을 때까지’(김병걸 작사·김현제 작곡)로 호평을 듣고 있다. 경쾌한 템포의 곡인데도 슬픈 내용의 곡이다.

데뷔곡 ‘사랑아 내 사랑아’에 비해 보다 세련되고 유연해진 가창력을 선보였다. 절제된 창법을 구사하면서도 “잊을 때까지 잊을 때까지 어디든지 가고 싶어라”라는 후렴구에서 고음에 애절한 창법으로 노래해 팬들의 심금을 울리고 있다.

이성걸은 지난 2023년 제24회 배호가요제에서 대상을 수상하며 흠잡을 데 없이 탄탄한 가창력을 인정받은 실력파로 꼽힌다. 대상을 수상한 이듬해 ‘사랑아 내 사랑아’(유정 작사·송결 작곡)를 발표하며 정식으로 데뷔했다.

호텔경영학 박사 출신으로 건설회사를 운영하면서 지난 1년 동안 바쁘게 가수 활동을 펼쳐왔다. “건설과 부동산 사업이 국내외의 어려운 환경 때문에 정중동인 상태여서 작년 말 신곡을 내놓은 이래 노래에만 올인을 해왔다”라고 말하면서 헛웃음을 짓는다.

노래에 전력을 다한다고 하지만 늦깎이 신인 가수가 자신의 노래를 알린다는 게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노래만은 누구에게도 지지 않는다는 자신감을 갖고 이곳저곳 행사장을 찾아다니며 열심히 부르면서 자신의 이름과 얼굴을 알리는 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

전국 쫓아다니며 행사무대 출연

자신의 신곡을 알리는 게 보통 힘든 일이 아니라는 걸 뼈저리게 느끼고 있지만 KBS ‘가요무대’에 출연해 자신의 이름과 가창력을 알렸다는 사실에 그나마 위안을 삼고 있다.

지난 7월 출연한 방송에서 배호의 ‘안녕’을 노래했고 8월 11일 방송분에서는 윤수일의 ‘유랑자’를 노래해 박수갈채를 받았다.

자신이 발표한 두 곡 ‘사랑아 내 사랑아’와 ‘잊을 때까지’로 팬들의 인기를 얻으려면 얼마나 많은 노력이 필요할지 모르지만 자신을 불러주는 행사와 방송 프로가 있다는 사실에 감사하며 최선을 다한다는 방침으로 무대에 오르고 있다.

지난 8월 7일의 경우 오전에 송파청소년문화회관에서 열린 송광호 노래교실에 출연한 데 이어 오후에는 부평에서 열린 송광호 노래교실에 또 출연한 다음 CBC TV의 유튜브 라이브방송 ‘윤천금의 가요여행’에 나가느라 온종일 바쁘게 달리기도 했다.

이성걸은 배호가요제에서 대상을 수상할 당시 금상을 수상한 여가수 윤소미와 비슷한 무렵에 데뷔한 인연으로 대부분의 행사무대에 동행하면서 ‘가요계의 의리파’로 꼽히기도 한다. 윤소미는 지난 2024년 ‘강진아리랑’을 발표하며 데뷔했다.

이성걸은 8월 15일 용평리조트에서 열리는 발왕산축제에 출연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