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정인의 ‘차안에 빗소리’, 라인댄스로 먼저 히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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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케이아이작성일25-06-30 10:04 조회6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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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정인의 ‘차안에 빗소리’, 라인댄스로 먼저 히트
애절하면서도 섹시한 디스코 넘버
소속사 한용진 대표의 권유에 따라 시험녹음을 해보자는 생각에서 멜로디만 익히고 작곡가 노상곤 선생을 처음 만나 인사를 한 다음 녹음실 부스로 들어가 한번 불러보았다. 노선생이 두 세 곳을 지적하며 이렇게 저렇게 부르라고 해 그 부분을 다시 부르고 나왔다.
그리고 끝이었다. 완성된 반주 음악이 아니어서 당연히 가 녹음으로만 생각했다. 그런데 곡이 완성됐다고 했다. 나중에 들어보니 처음 녹음 분에 필요한 악기들의 연주를 덧입히고 빗소리 등 효과음까지 추가한 다음 믹싱 작업까지 끝났다는 거였다.
가수 여정인이 설명한 지난해 봄 자신의 신곡 ‘차안에 빗소리’(노상곤 작사·곡)를 녹음할 때의 상황이다. 여정인은 이제 제철을 만났다. 본격적인 장마철이 시작됐으니 이곳저곳에서 ‘차안에 빗소리’를 듣게 생겼다.
가수는 경쾌하게 디스코 리듬의 곡을 차분하게 불러나간다. 부드러운 속삭임처럼 나지막이 부르던 가수의 노래가 갑자기 고음으로 바뀌면서 처음 듣는 사람은 화들짝 놀라게 된다.
“비오는 날이면 단둘이 만났지/촉촉이 젖도록/우린 사랑을 했어/나를 울린 사랑이/나만 아는 사랑이/흔들리는 나의 두 눈에/여울처럼 흘러내리네~”
짙은 허스키 보이스로 부르는 가수의 애절한 창법이 슬프지만 뜻밖에도 섹시하게 들린다.
역주행 히트한 ‘이사람을 지켜주세요’
‘차안에 빗소리’는 전국의 라인댄스 클럽에서 먼저 뜨기 시작했다. 라인댄스를 가르치는 수많은 곳에서 ‘차안에 빗소리’를 틀어놓고 춤을 추는 모습을 찍은 유튜브 동영상들이 수두룩하다.
디스코버전과 라틴 버전으로 발매된 ‘차안에 빗소리’가 라디오에서는 아직 많이 소개되지 않고 있으나 곧 큰 바람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된다.
2002년 낙동가요제와 달구벌가요제, 2003년 대한민국향토가요제에서 대상을 수상하며 탁월한 가창력을 인정받은 여정인은 2007년 숨바꼭질 게임 ‘까꿍온라인’의 OST ‘…까봐’(이념 작사·곡)를 발표하면서 중앙무대로 진출했다.
2012년 발표해 히트한 ‘이사람을 지켜주세요’(강재현 작사·이창희 작곡)를 들어보니 허스키보이스로 애절하게 부르는 모습이 영국의 미녀가수 마리안느 페이스풀을 연상시킨다. 이 노래는 지나유가 미스트롯3에 나가 부르면서 다시 히트했다. 우순실 김장수 등 선배가수들도 불렀다.
‘차안에 빗소리’와 함께 부른 복고적인 발라드 ‘그 공원의 금잔디’(노상곤 작사·곡)와 쇳소리 창법의 리메이크 곡 ‘때늦은 재회’(김진룡 작사·곡-원곡가수 김란영)도 수작으로 관심을 끌고 있다. 여정인의 섹시한 허스키 보이스는 무명가수 시절 무리한 활동으로 양쪽 성대가 모두 터져 수술을 받고 3개월이 지나도 소리가 나오지 않아 1년간 고생한 이후 굳어진 목소리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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