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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째 불우 아동 돕기에 큰돈 내놓고 있는 가수, 김장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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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스타앤스타
작성일05-05-24 20:46 조회108,85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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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데뷔 13년차의 중견가수인데도 발산하는 에너지 때문인지 늘 신인인 것만 같은 가수 김장훈.

수시로 바뀌는 컬러풀한 머리카락 색깔만으로도 보는 이의 긴장을 풀어주는 그가 이번엔 올리브 그린톤의 머리에 짙은 선글라스를 끼고 나타났다.

새 앨범 마무리 작업으로 눈코 뜰 새 없이 바쁘다더니 부쩍 수척해진 얼굴로 말이다.

얼마 전 한 TV 프로그램에 출연해 “선배 가수 전인권을 첫사랑보다도 더 사랑한다”고 말하는 그를 보고 일견 엉뚱해하면서도 한편으론 이유가 궁금했던 차에 그것부터 물었다.

“살아온 길이 비슷해서죠. 저는 전인권 선배처럼 철저하게 연습과 노력으로 만들어진 후천성 가수거든요. 언젠가 선배가 자신이 제일 싫어하는 게 ‘가수가 나이 핑계 대는 것’이라고 말한 적이 있는데 전적으로 동감해요. 가수는 나이가 들어도 끊임없는 노력과 관리를 통해 더 강력한 소리를 내야 한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만큼 주변 동료 가수, 연예인들로부터 “자유스러워 보인다”는 부러움을 많이 사는 이도 없을 것. 하지만 정작 그는 하나의 자유를 얻기 위해서는 나머지 아홉 가지는 부자유스러운 걸 감내해야 한다고 역설한다. 매일 술 마시고 방탕하게 생활하면 무대 위에서 힘을 쓰지 못한다고 말이다.

그는 “가수는 늘 무대를 위해 준비하고 절제하면서 살아야 정작 무대 위에서 하고 싶은 대로 펄펄 뛰어다닐 수 있다”며 “내가 멋대로 하는 것은 아마 머리 색깔뿐일 것”이라며 웃는다.

마당발이라고 소문 나 있지만 원래 그는 사람 만나는 것도 그리 반기지 않는 편이다. 재작년에 미국에서 유학하는 동안 지독한 외로움에 떨었는지라 이제는 조금씩 부러 술까지 마셔가며 사람들을 만나고 있는 정도랄까.

마치 오색 풍선을 달고 바람 부는 대로 떠다니는 조각배 같은 그였는데 알고 보니 보물을 가득 실은 보물선처럼 조심스럽게 목적지를 향해 가고 있는 진중한 남자였다.

그의 항해 목적은 자신이 가진 보물을 어려운 이웃, 특히 보살핌을 받지 못하는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는 데 쓰는 것.

1998년부터 자선콘서트를 열어 심장병 어린이들을 돕고 부천의 고아원 ‘새소망의 집’과 성남의 결식아동 급식 및 교육단체 ‘푸른학교’를 지원하고 있는 그는 2001년에는 음반사 계약금 9억원과 저축한 돈 3억원을 합쳐 일산에 청소년을 위한 ‘10대교회’를 세워 헌당했다.

“12억원을 제가 가지고 써봤자 자기만족 외에 거둘 수 있는 게 뭐가 있겠어요. 나라의 미래에 대한 투자라 생각하고 청소년을 위해 쓰는 게 백 번 낫죠.”

‘10대교회’는 목사인 그의 어머니가 맡아서 꾸려나가고 있다. 청소년기, 유난히 방황을 많이 했던 그가 가출을 밥 먹듯이 하고, 심지어는 수면제 200알을 먹고 자살을 기도한 적까지 있었던 것은 이미 알려진 사실. 지금의 그를 있게 한 것은 다름 아닌 아들을 위해 밤새워 울며 기도했던 어머니의 사랑이었다. 그가 유독 어린이들을 돕는 데 힘을 쓰는 것도 청소년 사역에 관심이 많은 어머니의 영향일 것이다.

“대도시 지역에 가출청소년을 위한 보금자리를 짓는 게 어머니의 꿈이에요. 가출한 아이들이 마음을 돌릴 때까지 안전하고 편안하게 머물다 갈 수 있도록 최대한 배려하는 공간 말이죠. 빨리 도와드리고 싶은데 요즘은 가수가 예전처럼 시절이 좋지 않으니까요.(웃음)”



글 기자 : 추명희
사진 기자 : 한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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